빠가빠가 빠가사리 매운탕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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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mrosaps

아침 운동 삼아 40분을 걸어 재래시장에 갔다. 헉! 이게 뭐야? 지리산 계곡에 갔을때 운좋게 잡았던 물고기가 어항에 담긴채 뻐금거리고 있네. 이후 부모님 모시고 갔던 민물 매운탕집에서 메기와 함께 끓여져 나온 바로 그거다. 국물맛이 달근하면서 진해 아버지가 한잔하시기 그만이라고 기분좋아 하시던 빠가사리.

1kg에 중국 원화로 20위엔을 주니 제법 큰 크기로 3마리를 담아 주었다. 한국에선 식당에서 몇 만원에 먹어봤던 비싼 재료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선 너무 싸다. 오늘 저녁엔 시원하고 얼큰하게 빠가사리매운탕으로 타향살이를 달래봐야겠다. 빠가사리 매운탕을 만드는 방법과 영양적 효능에 대해서도 알아보겠다.

빠가사리 매운탕 만들기.

재료는 빠가사리 3마리, 무우 반개, 콩나물 80g, 주먹만한 양파 반개, 쪽파 3뿌리, 다진마늘 1스푼(밥수저), 미나리, 쑥갓, 빨간고추 약간이 필요하다.

먼저, 다시멸치 한줌과 다시마 한조각을 생수 700cc에 담고 1시간 정도 불린다음 우려 육수를 만든다.

육수가 끓을때 무우, 콩나물, 양파, 손질한 빠가사리를 넣고 매운탕 양념중 절반을 풀어준다.

매운탕 양념은 고추가루 3큰술에 고추장 1큰술, 맛술1큰술, 마늘 1큰술, 육수3큰술, 멸치액젖 1작은술 넣고 만들어둔다.

빠가사리의 국물이 우러나는 것을 보고 나머지 남은 양념을 풀고 쪽파, 빨간고추를 넣으며 간을 맞춘다.

먹기직전 미나리와 쑥갓을 올리면 얼큰하고 달근한 매운탕으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다음은 빠가사리의 소개와 효능을 알아보자.

우리나라에서는 빠가사리를 동자개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황호어, 황잉어, 황골어 등으로 알려져 있다. 물가에서 빠가빠가 라고 우는 소리를 낸다고 불리는 이름이다.

다자란 빠가사리의 길이는 20cm 정도이다. 몸통에 노란 빛을 띠고 메기처럼 입이 크며 비늘이 없이 미끄럽다. 물 밑바닥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로 밤에 먹이를 찾는다.

빠가사리는 엽산이나 비타민 B2,비타민B12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위를 보호하고 수분을 공급하며, 붓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단백질이 풍부하여 빈혈에도 도움을 주고, 성장기 아이에게도 좋다고 한다.

특히 빠가사리에 함유된 구리는 인체 건강에 없어서는 안될 미량 영양소로 삼투압을 조절하고 산과 염기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또한 혈액과 중추신경, 면역체계, 머리카락, 피부와 뼈조직, 뇌와 간, 심장 등 내장의 발달과 기능에 중요한 영양을 미친다.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기전 몸에 활기찬 기운을 넣어주기 안성마춤인 빠가사리. 앞으로 나의 최애요리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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