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먹어 본 마란토우(马兰头)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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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mrosaps

봄이 되면 입맛을 돋는 나물들이 지천을 이룬다. 유명한 산나물 한정식 셰프의 손맛따라! 쌉쌀하고 독특한 향으로 입맛나게 하는 참나물을 된장에 무쳐내는 그 맛을 우리는 찾아 다닌다. 야생 참나물의 진한 맛처럼 중국 시골 밭두렁에 빼꼽히 자라는 마란토우가 있다. 그 맛이 참으로 비슷하다.

이 생소한 식재료에 대한 효능과 역할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중국에 와서 처음 마란토우를 먹어봤다. 정말 그 맛과 입안에 도는 향이 참나물의 동생같다. 우리나라 된장에 마늘과 매실액을 넣어 섞고, 들기름으로 무쳐내면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중국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봄과 여름에는 연한 줄기를 채취하여 볶아 반찬으로 먹는다. 여기에 달걀을 풀어 섞기도 하고, 식초와 마늘로 간장소스를 만들어 센불에 살짝 볶기도 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밥반찬으로 사랑받는 재료다. 가을에는 풀 전체를 햇볕에 말려서 약으로도 쓴다.

마란토우는 다양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다. 철이나 카로틴, 칼슘과 비타민 등은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로 섭취를 통해 빠르게 보충할 수 있는 유용한 식재료이자 약재이다.

열을 내리고 해독 작용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옛날부터 감기나 발열, 염증 등의 병증 치료에도 효과가 많았다고 한다. 소염 살균 작용이 가능하여 위염이나 장염, 이질 같은 질환을 치료할 수 있었다.

마란토우에 대한 의학적 효능의 설명들은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어혈을 풀고 지혈하는 효과가 있어 혈변이나 토혈을 완화시키기도 한단다. 또한 혈액의 피비린내나 부스럼 같은 병도 예방하고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니 오랫 시절 누구나 영양제처럼 애용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특히 여성의 생리불순과 부종, 소변소태 등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중국의 약리사전에도 마란토우는 암을 예방하는 녹색요리로 알칼리성 물질이 매우 높게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사람이 섭취하면 인체의 암세포 생성과 재생을 방지 하는데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마란토우는 우리나라 냉이처럼 어디에나 자란다.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으며 깃털모양처럼 깊게 갈라진 모양이다. 그 맛은 매운 맛과 쓴 맛이 있고 차가운 성격을 가졌다. 중국사람들은 마란토우의 신선한 뿌리를 으깨어 즙으로 먹기도 한다. 그리고 말려서 차로 만들어 끊는 물에 타서 마신다. 염좌가 생기거나 날카로운 것으로부터 난 상처, 벌쏘임이나 벌레 물림엔 마란토우 잎을 으깨어 소금을 넣고 섞은 후 상처 회복에도 약재로 사용한다.

그밖에 광견병 물림으로 경련이 생길때, 출혈이 있을때, 급성 간염이나 산후 복통이 있으때도 마란토우에 추가적인 약재를 더하여 복용하게 한다는 설명이 있다.

마란토우는 평민들에겐 귀한 반찬으로, 생명을 지켜주고 예방하는 약재로 중국사람들에겐 없어선 안되는 필수 먹거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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